남아공 선교 소식 2018.3

By | 4월 5, 2018

할렐루야!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아공은 요즘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선교편지를 참고해주셔서 기도로써 함께 선교지를 세워가시기를 소망합니다. 가정마다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남아공에서 김신권/김다정 선교사 드림.

발방크교회 방문

 3월 첫 주일에는 발방크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예배 후 성도들에게 인사를 했고, 2월 중순에 권총 강도의 공격을 받았던 조슈아 전도사를 위로했습니다. 사택에 냉장고가 없다고하여 서대경선교사님이 주고 가신 물품중에서 남아 있던 냉장고를 실어다 주었는데 적잖은 위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조슈아 전도사는 2월 중순 어느날 밤에 정체불명의 괴한들이 사택에 총격을 가했을 때 사택 안에 있었습니다. 총격으로 인해 사택 유리창이 다수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감사하게도 사택 안까지는 침입하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조슈아 전도사는 다치지 않았지만 그래도 충격이 있어서 며칠간 부모님 집에서 요양을하고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선교지에 설치된 2200리터짜리 물탱크 하나를 도난당했습니다. 이 지역은 전기는 들어오지만 수도가 없어서 물탱크가 소중한 곳인데, 곤란한 일을 당했습니다. 성도들의 분위기가 제법 뒤숭숭한데다가 사역자가 계속 어려움을 겪게 되어 사역에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교회가 속히 안정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발방크교회 조슈아 전도사

시야부솨교회 방문

 3월 둘째 주일에는 씨야부솨교회를 방문하여 성도들에게 인사하고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페파두 전도사님을 만났습니다. 이 교회는 작년부터 서대경선교사님과 데이빗 전도사님 그리고 페파두 전도사님이 함께 개척을 진행해왔던 교회입니다. 벌써 주일엔 성도들이 40명 정도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부지와 예배처소가 어느정도 마련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예배당이 큰 길가에 위치해 있고, 부근에 교회가 없습니다. 이 교회가 자리를 잘 잡고 지역의 복음화를 감당하도록 쓰임받기를 기대합니다. 시야부솨교회를 나와서는 워터발교회 주일예배 참석 및 인사를 했습니다. 데이빗 전도사님이 열심히 사역을하고 성도들도 헌신하는 교회라 분위기도 좋고 예배도 뜨겁습니다. 특별히 데이빗 전도사님은 올해 신학공부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목사안수를 받아야하는데,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은혜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시야부솨교회 페파두전도사 & 데이빗 전도사

 

세슬라콰네교회 주일설교

 3월 셋째 주일에는 세슬라콰네교회에서 주일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제 선교지교회들을 돌면서 부임인사를 거의 다 했으므로, 이 주일부터 매주일 방문하는 선교지 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계획입니다. 제가 영어로 설교하면 현지인 사역자가 부족어로 통역을 하게 됩니다. 세슬라콰네교회 푸쿠쉐 전도사님은 올해 신학과 3학년인데 사역을 열정적으로 합니다. 특히 주일학교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데, 그 전 주일에 주일학교 교실로 사용하는 사택 건물에서 뱀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바닥이 부서져서 바깥 공간까지 구멍이 나 있어서 뱀이 들어왔다네요. 3월말경에 건물을 보수하여 지금은 아이들이 걱정없이 주일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밤에 소떼가 교회 펜스를 무너뜨린 일이 있었는데, 그 날밤 소를 몰았던 사람을 잡고 보니 남의 소를 치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자재만 사주고 그 분이 인건비 대신 도와주는 것으로 합의를 했습니다. 며칠 전에 무너진 펜스를 최대한 바르게 세워놓은것을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푸쿠쉐 전도사님은 현재 신학생이라 주중에 교회 관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님의 돌보심과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세슬라콰네교회 주일 설교

소볼로교회 방문

 3월 셋째 주일, 세슬라콰네교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이어서 소볼로교회로 간 뒤 마을 추장(chief)을 만나서 처음 인사를 했습니다. 소볼로교회의 특이점은 그 지역 추장의 요청으로 세워진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 지역에 없으니 와서 교회를 세워달라고 했다네요. 교회 부지도 무상으로 제공해주시고, 그렇게 그 지역에 교회가 개척이 되었습니다. 물론 추장님도 열심히 교회를 나오고 계십니다. 소볼로 지역은 500여 가정이 사는 마을인데, 아직까지 수도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땅 밑에 지하수가 있으니 교회가 공사를 해서 지역 사회에 물을 제공해주면 참 좋겠다고 추장이 자신의 바램을 넌지시 이야기합니다. 그렇게만 해주면 교회부지는 얼마든지 더 넓혀주겠다는 통큰 약속도 빼놓지 않았네요. 소볼로교회가 이 지역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후원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소볼로 마을 추장과 푸쿠쉐전도사 부부

오기스교회 주일설교

 3월 마지막 주일, 오기스교회에서 주일 말씀을 전했습니다. 말씀을 전하는데 성도들이 말씀을 잘 받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준비한 것 보다 성령님께서 몇배 이상의 은혜를 주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매주 선교지교회를 순회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르게 세워가는 것이 참 보람된 일입니다. 토고자니 목사님은 현재 교회 3곳(오기스, 버퍼존, 이라크)을 섬기고 있습니다. 굉장히 부지런하고 신실한 하나님의 종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토고자니 목사님과 가정을 붙드셔서 주님의 교회들이 견고히 세워져가기를 기도합니다.


▲오기스교회 주일설교를 마치고

이라크교회 주일설교

 3월 마지막 주일, 오기스교회 주일예배에서 말씀을 전하고 이어서 이라크교회로 이동하여 그 곳에서도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라크교회는 분열의 아픔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몇해전 기존 성도들은 다 빠져나간 상황에서 토고자니 목사님과 사킬레 사모님이 지역전도를 통해 어린이 약 40 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켰습니다. 어린이교회다 보니 모든 예배 순서를 어린이들이 감당을 하고 있었는데, 찬양도 잘하고 예배도 너무 예쁘게 잘 드리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주님의 제자로 잘 양육되고 성장하여 이 교회를 잘 이끌어가기를 소망해봅니다.


▲이라크교회 주일설교

부활절 연합 집회

 남아공은 부활주일 전후의 평일(금, 월)이 묶여 부활절 연휴로 지키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곳 저곳에서 모여 부활절 집회를 하고 세상 사람들은 연휴를 맞이하여 여행을 떠나는 기간입니다. 이번에는 베레나교회에서 사택을 새로 건축하고 처음으로 부활절 연합 집회를 섬겼습니다. 베레나교회, 윗뱅크교회, 몬스트로노스교회, 마찌찌교회, 보코넛교회(개척준비중)가 함께 모여서 2박3일간 연합집회를 했습니다.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하는 모습이 은혜롭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선교지교회 성도들이 잘 세워지며,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교회마다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부활절 연합 집회 전경

킴스패밀리 소식

  저희 부부는 현재 줄루어 학습 및 줄루어 찬양을 배우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선교지교회에서 영어가 잘 통하지만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주로 줄루어를 사용하기에 줄루어를 못하면 사역을 하는데 불편한 점들이 많이 생깁니다. 한편, 저희가 생활하는 미들버그 지역에서는 아프리칸스어(백인언어)를 많이 사용하고 학교에서도 필수과목이라 다음에는 이 언어도 무시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일단 줄루어부터 습득하고 다음에 아프리칸스어도 배워보려고합니다. 아이들은 3월말로 1학기를 마치고 현재 방학 기간입니다. 남아공의 학기는 1년 4학기제입니다(사립학교 중에는 3학기제도 있음). 아이들이 잘 되지도 않는 영어로 현지에서 한 학기 공부로 애를 쓰고, 잠시 한 숨 돌리고 있는 중입니다. 현성이는 6학년인데 기말고사에서 수학과 생활 2과목을 패스하는 은혜를 경험했으나 6과목중 5과목을 패스해야 하는 기준에는 도달하지 못하여 첫 학기 낙제를 하고 말았습니다. 내년에 7학년으로 진급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태은이는 4학년 수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이미 4학년을 포기하고 영어와 수학만 하는 특별반으로 옮긴 상태입니다. 이런 반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올해에는 영어 학습에 중점을 두고, 내년에 다시 4학년에 진학하게 됩니다. 교육에 있어서는 조급해하지 않고 길게 보고 가려고 합니다. 공부가 이런 상황이지만, 감사하게도 아이들은 학교에서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자녀들을 좋은길로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수업 후 자리 정돈중인 태은이

4월의 선교지 기도 제목

① 선교사들의 줄루 부족어 학습에 진보가 있게 하시고 자녀들이 현지에서 잘 적응하게 하소서
② 현지인 사역자들의 헌신과 순종으로 선교지 교회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르게 세워져가게 하소서
③ 치안이 불안한 나라에서 선교사 가정을 안전하게 지켜주소서
④ 케이프타운과 같이 오랜기간 물이 부족한 남아공 지역들 위에 은혜의 비를 내려 주소서
⑤ 씨릴 라마포사 대통령 취임 이후 남아공에서는 과격한 토지개혁 법안이 논의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폭동이 일어나고 지역사회기능이 마비되고 있는데 이 나라가 속히 안정되게 하소서
⑥ KPM 아프리카 지역부 선교사대회가 이스트런던에서 4월24일-27일 나흘간 진행되는데 참석하는 선교사들 위에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넘치게 하소서.

▲케이프 인근 지역에서 시위중 경찰차가 불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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