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선교 소식 2020.4-5

By | 6월 10, 2020

샬롬! 남아공은 이제 초겨울 날씨가 되어 제법 추워지고 있는데, 한국은 점점 여름에 접어들 것 같습니다. 저희 가정은 오랜 봉쇄조치로 가택연금에 버금가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와 은혜로 강건하시기를 소망합니다. 멀리서 저희도 동역자 여러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 남아공에서 김신권/김다정 선교사 드림.  

남아공의 코로나 상황

  남아공은 6월 12일 현재 봉쇄령 77일차를 맞이하고 있으며 6월1일부터는 대부분의 소매점과 도매점 등이 대부분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봉쇄가 완화되었습니다. 하지만 국경은 여전히 닫혀 있고, 쉽게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학교들도 이미 고학년부터 개학을 시작했고 나머지 학년들도 순차적으로 개학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지난 주일부터는 2달간 쉬었던 교회 회집도 예배당 50명 제한으로 허용이 되었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남아공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58,568명, 사망자는 총 1,284명, 완치자는 33,252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동안에 추가된 확진자는 3,147명, 사망자는 74명입니다. 남아공은 매일 새 확진자가 2-3천명이 나오고 있음에도 경제적인 어려움 및 정치적인 부담으로 봉쇄를 완화시켜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봉쇄조치를 처음 시행할 때에는 군경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로 여러 시민들이 사망하기도 했고, 오랜 봉쇄조치로 인해 식품 트럭이나 상점을 약탈하는 일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남아공의 코로나바이러스 통제는 잘 되고 있는것 같지 않으며, 최악의 순간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뉴스에 보니 한국 기업들이 백신 개발을 한다고 들었는데, 치료제와 백신이 속히 개발되어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이 종식 되기를 기대합니다. 


▲ 봉쇄조치를 지원하기 위해 투입된 군대

봉쇄조치 기간의 사역

  코로나로 인한 남아공의 전국 봉쇄 조치가 이제 3개월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이동을 금지하고 교회 문을 닫아버리니 사역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로 자택에 머물며 봉쇄조치 이후의 사역들을 계획하는 시간을 가졌고, 전화를 통해 사역자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신학생 전도사님들은 그동안 인터넷으로 수업 및 과제를 했는데 몇 번 찾아가 만나고 필요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긴 봉쇄조치로 인해 식량난에 빠진 선교지 마을 사람들을 위해 식량을 지원하고 오기도 했습니다. 저희 가정뿐만 아니라 동참해주신 많은 손길들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비접촉식 체온계를 구입해서 직접 선교지를 찾아다니며 전달해 주었습니다. 남아공에도 택배가 있지만 외진 곳에 위치한 선교지들이 많아서 배송이 어려운 곳도 많았고, 그간 잘 만나지 못했던 사역자들도 이번 기회에 보기를 원했기 때문에 제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현재 봉쇄 조치로 인해 이동 제한을 하고 있는데, 검문소 3곳을 지나면서도 다행히도 제 차를 세운 경찰은 없었습니다. 선교지들을 다니며 체온계를 전달하고 오랜만에 만난 사역자들과 짧지만 반가운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봉쇄조치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역자들이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매월 사역자들의 사역비를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는 파송교회(남천교회 손영준 담임목사)와 현지 협력교회(요하네스버그한인교회 정은일 담임목사)에게 사역자들을 대신하여 감사를 전합니다. 선교지 교회마다 방역 준비를 잘 해서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예배를 드리고 코로나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그레이스펠로쉽교회 시피소 목사 

▲베레나교회 하데베 목사

식량 지원 사역

   오래 지속되고 있는 남아공의 봉쇄 조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나가지 못하고 수입이 없게 되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책을 마련하고 식량 배급에 나섰지만, 혜택이 적고 미비하여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배고픔을 참지 못하여 상점을 약탈하고 식품 트럭을 탈취하는 사건들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나님께서 선교지 마을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특별한 요청을 드리지 않았는데도 남아공 뉴스를 통해 현지의 어려운 소식을 보시고 연락을 주신 분들이 계셨고, 동참해주신 분들의 후원으로 두 차례나 식량을 준비해서 선교지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역을 통해 림포포주 세슬라콰네, 소볼로, 마찌찌 지역의 선교지 성도들과 마을 주민 300여 가정에 총 6.5톤의 밀리밀(현지인 주식)을 전달했습니다. 전달된 식량마다 줄루어로 된 ‘God bless you’ 메세지를 붙여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축복했습니다. ‘덕분에 오늘 밤은 행복하게 잘 수 있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현재 봉쇄령으로 이동제한이 발동중이지만, 선교지 지역 시의원과 경찰서의 사전 협조를 받아 잘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이들이 위로 받고, 선교지에서 전도의 문도 활짝 열리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동참해주신 많은 후원자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 밀리밀 6.5톤 300여 가정에게 전달

▲ 전달을 위해 준비하는 모습

▲ 식량 지원을 기뻐하는 주민

사회개발과와의 협업

  구제 사역으로 준비한 밀리밀 중 1.2톤 분량은 소볼로 지역에 있는 사회개발과에 전달이 되었습니다. 사회개발과는 정부기관으로서 지역 개발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감당하는 곳입니다. 이번에 선교지 구제 사역을 할 때마다 시의원과 사회개발과 직원들이 나와 식량 분배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들에게는 각 마을의 불우이웃 명단이 있어서 누구에게 도움이 필요한지에 대한 정보가 있었습니다. 이들의 협력 덕분에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선교지에서의 전달을 마치고 1.2톤 분량을 사회개발과 센터에 옮겨주고, 다음달 바로 100 가정을 호출하여 한 포대씩 전달을 했습니다. 센터 문을 열기 전부터 연락을 받은 많은 분들이 찾아왔고, 각 자 전달받은 식량을 들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갔습니다. 작은 도움이나마 그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전달되고, 예수님 만나는 복을 누리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어려운 시기의 구제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높여지고 선교지 교회 이미지도 더욱 좋아졌습니다. 할렐루야~
사회개발과 센터에 집결한 사람들

식량 후원을 받은 사람들

▲ 식량을 들고 귀가하는 사람들

기저귀 및 마스크 전달

  요하네스버그한인교회의 성도님들로부터 기저귀 4천장과 마스크 170장을 전달 받아 선교지에 잘 전달했습니다. 현재 선교지 4곳에 기저귀를 정기적으로 보내며 교회안의 싱글맘들과 어린 자녀를 둔 가정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매달 선교지를 돕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저귀를 보내주시는 가정과 이번에 마스크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마스크 및 기저귀 전달

코로나 봉쇄령 이후 첫 예배

 3월말부터 남아공은 봉쇄령으로 인해 교회가 2달간 모이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던중 6월1일부터 봉쇄 조치가 완화되어 교회가 다시 모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교지 분위기나 준비 정도에 따라서 6월 첫째주부터 주일 예배를 드리는 교회도 있었고, 1주일이나 2주일 연기하게 된 선교지 교회도 있습니다. 모임을 준비하는 교회들은 주일예배전 예배당을 소독하고, 예배당 출입전 입구에서 명부를 작성하고, 열을 재고, 손세정제로 손을 깨끗히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후에 예배당을 다시 소독해야하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따르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볼로교회에서 봉쇄조치 완화 이후 첫 주일 예배를 드리고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봉쇄 기간에는 사역자들이 가정예배 자료를 만들어서 전달하기도 했고, 그렇게 못한 교회들은 사역자가 전화로 성도들을 돌아보고 메세지를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주일날 함께 모여 예배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매주 당연하게 드리던 주일예배가 중단되고보니 그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봉쇄기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예배자로 서게 되는 선교지 교회들이 되기를 바라고 하나님께서 안전하게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보크넛교회의 방역 준비

▲소볼로교회 주일예배 (2020.6.7)

킴스패밀리 소식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진 지금 앞으로 사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활은 어떻게 해야 안전한지,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등 많은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늘 신실하셨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많은 은혜를 주셨습니다. 봉쇄조치로 한국 식품을 구하러 요하네스버그에 가지 못 할 때에도 하나님은 어느날 갑자기 동역자들을 보내주셔서 쌀과 라면 등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이후 저희 가정은 집에서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찬송부르며, 말씀 나누고, 아내가 교사가 되어 아이들의 공과 공부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평일에 성경 필사도 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잘 크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지난 번 태은이를 위해 기도 요청을 드렸는데, 지금은 건강이 온전히 회복되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아직 언어와 학업을 많이 어려워하고 한국 생활과 친구들을 많이 그리워합니다. 그 때마다 함께 대화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과 위로를 통해 이겨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감사가 더욱 많아지고 있는 킴스패밀리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어린 자녀들에게 필요한 지혜도 주시고 힘도 주셔서 미래 선교 일꾼들로 잘 성장하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주일 가정 예배
가정 주일학교

선교지 기도제목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요 14:1)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이 종식되어 일상의 삶을 회복하게 하소서
⓶ 불안한 치안의 위험으로부터 선교사 가정을 안전하게 지켜주소서
선교지 교회들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 세워지게 하시고 사역자들의 필요를 채워주소서
⓸ 함께 동역하는 신학생들이 신학 훈련 잘 받고 선교지 교회의 귀한 일꾼들로 세워지게 하소서
샘물, 유치원, 농장 프로젝트 사업들이 선교지 자립을 위해 쓰임 받게 하소서
선교사 가정의 필요를 채우시고, 자녀들에게 건강과 지혜를 허락하여 주소서
⓻ 소볼로 교회 예배당 건축을 위해 좋은 일꾼들을 만나게 하시고 잘 준비되고 진행되게 하소서
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비상 상황 속에 지혜롭게 선교 사역들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김신권 선교사 후원 안내 

KEB하나은행 990-014706-066 (KPM김신권)
 
처음 정기 후원하시는 분들은 KPM 재정수입 간사(연락처: 042-627-8082)에게 연락 주셔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목적 후원의 경우에도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건축 목적, 코로나 지원 목적 등). 후원 증빙 서류 발급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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