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선교 소식 2021년 2/4분기

By | 7월 5, 2021

   샬롬!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께 2021년 2분기 남아공 선교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남아공은 7월 7일 현재 신규 확진자 21,427명, 신규 사망자 411명이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211만명을 넘었고 누적 사망자도 63,000명을 넘었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지금의 코로나 상황을 ‘3차 대유행’으로 정의하고 지난주부터 두 주간 교회를 포함한 모든 집회를 금지하는 락다운 레벨4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확진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어려움들이 많을 줄로 아는데 하나님께서 성도님들의 교회와 가정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 남아공에서 김신권, 김다정 드림.


소볼로교회 사역

    소볼로교회는 예배당 신축 이후 교인 수가 부흥하며 최근 약 150명이 출석하고 있습니다. 지난 부활주일 예배 시 성도 10인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예배 시작하기 전 따로 시간을 내어 세례 문답을 통해 이들의 신앙을 확인했습니다. 새 신자들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을 받고 자신의 입술로 신앙을 고백하는 모습들을 볼 때 큰 감동이 됩니다. 이때의 코로나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아서 세례식과 성찬식을 계획했고, 손소독을 철저히 하면서 소볼로교회 새 예배당에서의 첫 세례식을 집례했습니다. 이 날 세례 받은 성도들은 이후의 성찬식에도 참여할 수 있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선교지 교회에서 성례를 집례할 때는 늘 세례의 의미와 성찬의 의미에 대해 그리고 누가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배 후에는 현지인 사역자가 보고 배운 것을 점검하여 목사 안수 이후에는 사역자가 집례할 수 있도록 서서히 준비를 시키고 있습니다. 성례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은혜가 풍성합니다. 교회에 새 신자들이 많이 등록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세례반을 모집하고 준비해야하는데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면서 안전할 때 진행하려고 합니다. 선교지의 영혼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소볼로교회 세례식
▲소볼로교회 성찬식

발방크교회 사역

   발방크교회는 현재 서서히 부흥하고 있는 교회로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교회입니다. 제가 다른 선교지를 가지 않는 날은 여전히 이곳을 주로 방문하고 사역을 섬기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곳에 부임한 타미 전도사님이 그동안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많이 전도했습니다. 마을에서 교회 다니지 않는 친구들이 밤늦게까지 다니며 술, 담배하는 문화들이 있는 반면에 교회로 전도된 청년들을 일찍 집에 귀가하고 행실을 깨끗하게 하니 그들의 부모들이 좋아합니다. 교회에 오면 청년들이 전도사님과 성경공부를 하고 주일에는 찬양팀 등 봉사활동도 합니다. 주말에는 전도사님과 청년들과 함께 지역의 사회 축구 리그를 뛰기도 하는데요. 축구라는 도구를 통해 다른 청년들을 접촉하고 전도하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이들의 축구팀 이름은 “필드 위의 선교사들”입니다. 올해 제가 축구공 하나를 지원했는데, 축구장 환경이 열악한지 두 달 동안 열심히 사용한 결과 펑크가 나 버렸습니다. 앞으로 축구공, 축구화, 단체 유니폼 등이 필요한데, 하나님께서 이 청년들의 필요를 채우시고 주님의 귀한 일꾼들로 사용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발방크교회 주일 예배
▲발방크교회 주일 예배 후

베레나교회 사역

  베레나교회는 하데베 목사님과 레티샤 사모님이 열심히 섬기고 있는 교회입니다. 하데베 목사님은 작년 1월에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더욱 성장한 모습인데요. 다양한 목회 프로그램을 연구하면서 선교지 교회에 맞는 것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나오지 않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하나님께서 베레나교회를 사용해 주셔서 베레나 지역의 수많은 영혼들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베레나교회 주일예배

마찌찌교회 새 부지 답사

  마찌찌교회가 지금 위치해 있는 자리 가까이에는 대형 송전탑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이곳에서 사역이 어려울 것 같아 틈나는 대로 새 부지 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본 곳들은 적합하지 않아서 다른 곳 하나를 더 보려고 하던 중에 락다운 레벨4를 맞아 답사가 지연 되었습니다. 코로나 락다운 상황이 풀리는 대로 마찌찌 교회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마찌찌교회 새 부지를 찾아서

보크넛교회 사역 및 샘물 프로젝트

    보크넛교회는 약 20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개척교회입니다. 이제 양철 사택과 양철 예배당을 마련하여 기본적인 필요를 채웠는데, 지난달 거제호산나교회의 헌금으로 샘물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60미터를 파고 다음날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물이 적어서 추가로 20미터를 더 파고 총 80미터 깊이의 샘물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이번  주 중에 수중 펌프를 설치하고 이미 완공된 취수 시설물에 물탱크와 수도를 연결하면 교회와 지역 주민들이 깨끗한 식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샘물을 통해 작은 선교지 개척교회가 더욱 힘을 얻고,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복음 전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보크넛교회 주일 예배
▲보크넛교회 샘물 공사

윗뱅크교회 사역

   윗뱅크교회를 방문하고 주일 예배시 말씀을 전하고 왔는데 샘 목사님이 성도들에게 저를 소개할 때의 멘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김목사는 선교사로서 우리 선교지 교회들을 섬기고 있다. 그리고 남아공에 처음 코로나가 창궐했을 때에도 한국으로 피하지 않고 선교지에 남아 선교지 교회들을 돌아보며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저에 대해 이렇게 소개 해준 선교지 사역자는 처음이었습니다. 이렇게 선교사를 생각해주는 멘트에 적지 않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예배를 잘 마치고, 갑자기 계획에 없던 사역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예배 후 호프(희망)라는 이름의 청년 자매가 예배당 밖에서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려 길바닥에 쓰러졌던 것입니다. 딱 봐도 정신이 온전치 못한 모습과 함께 몸을 사시나무 떨듯 했는데, 귀신이 들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매는 대화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샘 목사님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1주일 전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저와 샘 목사님은 예수님의 권세에 힘입어 귀신이 떠나기를 기도했습니다. 증세가 나빠졌다 좋아졌다를 여러번 반복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호프 자매가 정신이 들어 의자에 앉을 수 있는 상태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시간을 보니 기도한지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호프 자매의 부모가 그 상황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는데, 저는 그 부모에게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두려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날 이 가족은 딸을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믿음으로 더욱 의지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믿습니다. 영적 전쟁이 치열한 윗뱅크교회를 하나님께서 능하신 팔로 붙들어 주시고 호프 자매를 안전하게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윗뱅크교회 샘 목사님과 함께

오기스교회 사역

  오기스교회에도 주일날 방문하여 말씀을 전하고 왔습니다. 오기스교회도 자립한 선교지로서 토고자니 목사님 부부가 신실하게 섬기고 있는 교회입니다. 토고자니 목사님은 올해 프레토리아 대학교에서 실천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우리 선교지에서 첫 번째 박사 목사님이 되셨습니다. 예배 후 목사님과 교제를 나누면서 목회의 한계와 전도의 어려움 등을 듣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사역자를 위로해 주시고 교회 위에 은혜 베풀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오기스교회 주일 예배

무깐요 신학교

  한 번은 우리 선교지 신학생들을 훈련하고 가르치는 무깐요 신학교 프레토리아 캠퍼스를 다녀왔습니다. 교장인 브라이언 목사와 학장인 야피 목사와 함께 교제를 나누고 싶다는 연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제가 신학교를 섬길 기회가 있으면 돕겠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기억하고 저를 불러 학장과 인사를 시켜주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던 것입니다. 무깐요 신학교는 개혁주의 신학을 가르치는 신학교로서 우리 사역자들 중 5명이 이미 졸업을 했고, 현재 사역자 5명이 재학 중입니다. 한국의 신대원처럼 주중에는 기숙사 생활을 통해 신학 수업 및 경건 훈련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이미 저희와는 오랜 협력 관계에 있는 무깐요 신학교와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이어가며 계속해서 개혁주의 목회자 양성 및 훈련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무깐요 신학교에서 교장, 학장과 함께

도른콥교회 및 선교유치원 사역

   도른콥교회에서는 선교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을 전할 때에는 주일에 교회를 방문하고 주중에는 필요시 유치원을 방문하여 사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남천교회의 한 집사님 부부께서 헌금을 해주셔서 유치원 놀이터 그늘막을 멋지게 만들어주고 남은 재정으로 유치원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 할 수 있었습니다. 유치원에는 현재 4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어서 탁자와 유아 변기 등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적절한 시기에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요하네스버그한인교회 한 권사님도 선교유치원을 위해 놀이기구 및 물품을 후원해 주셨고, 광주성광교회에서도 저희의 사역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여러 분들의 섬김으로 인해 선교 유치원의 어린이들과 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선교지를 기억하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도른콥교회는 선교 유치원을 통해 어린이들의 부모 등 가족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구원받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유치원 장소가 협소하여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한데, 하나님께서 은혜 베풀어 주셔서 귀하게 쓰임 받는 선교 유치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도른콥교회 주일예배
▲도른콥교회 선교유치원 그늘막 및 물품 후원

소볼로 양계장 프로젝트

   코로나 락다운 이후 섣불리 양계장을 다시 가동하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남아공은 추운 겨울을 맞이했습니다. 추운 밤 양계장을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현재 선교지에서 사용 가능한 발전기 한대를 수리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참누리교회에서 양계장 프로젝트를 위해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이 병아리 200마리와 먹이를 준비할 수 있는 재정을 헌금해 주셨습니다. 참누리교회에서는 참누리 양계장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곧 선교지에서 양계장을 재가동하여 선교지의 재정적 자립을 위한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이어가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후원과 기도에 감사드리며 다음 선교 소식 때 진행되는 내용들을 다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남아공 선교 기도제목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요 14:1)

⓵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종식되어 우리 모두의 일상이 회복되게 하소서
⓶남아공의 불안한 치안 속에서 선교사 가정을 안전하게 지켜주소서
⓷두 자녀(현성, 태은)가 현지의 학업을 잘 감당하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워지게 하소서
⓸18개 선교지 교회들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 세워지고 사역자들이 신실하게 훈련받고 쓰임 받게 하소서
⓹샘물, 유치원, 농장 프로젝트들을 통해 선교가 힘을 얻고 복음 전파의 통로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⓺양철 예배당에서 예배드리는 발방크교회에 새 예배당을 허락하여 주소서
⓻도른콥교회 선교유치원 교실이 확장되고, 사역자 부부가 지낼 사택이 준비되게 하소서
⓼소볼로교회 양계장 프로젝트가 잘 준비되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선교 후원 안내

   저희 가정은 교회와 개인의 후원으로 남아공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으며 함께 하실 정기 후원자를 찾고 있습니다. 월 10,000원으로도 남아프리카 선교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후원과 기도로 함께해 주시는 후원교회들과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선교사 후원 계좌: KPM김신권 KEB하나 990-014706-066

처음 정기 후원하시는 분들은 KPM 재정수입 간사(연락처: 042-627-8082)에게 연락 주셔서 후원 사실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건축 목적, 샘물 목적 등의 후원도 꼭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도 문의하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선교지 현황

베레나교회(하데베 목사) / 윗뱅크교회(샘 목사) / 오기스교회, 이라크교회, 버퍼존교회(토고자니 목사) / 도른콥교회(모따디 전도사) / 그레이스펠로쉽교회(시피소 목사) / 세슬라콰네교회, 소볼로교회(푸쿠쉐 전도사) / 발방크교회(타미 전도사) / 워터발교회, 카밀리버교회(데이빗 전도사) / 마찌찌교회(기븐 전도사) / 시야부솨교회(페파두 전도사) / 보크넛교회(엘리아스 전도사) / 시바벨교회, 모함베교회, 바넬레교회(티바네 전도사) *남아공 15개 선교지, 모잠비크 3개 선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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