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선교 소식 2021년 7-11월

By | 12월 4, 2021

   샬롬!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들께 2021년 7월-11월 남아공 선교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최근 남아공은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이후 신규 확진자수가 치솟고 있습니다.12월3일 현재 일일 확진자 16055명인데 곧 2만명을 돌파 할 것 같습니다. 남아공 현지에서는 4th Wave가 왔다고 하는데 선교 사역에 어려움이 없도록 남아공 선교지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도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어려움이 있으실텐데 하나님이 은혜 베풀어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남아공에서 김신권, 김다정 드림

발방크교회 예배당 건축

    주파송교회의 한 은퇴장로님 부부와 아들 집사님의 헌신으로 지난 9월 발방크교회 예배당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때에 귀한 헌신을 해주셨습니다. 발방크는 우리 선교지 중에서 가장 기온이 높은 지역입니다. 한 여름에 최고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곳으로 양철 예배당에서 예배 드리면 마치 찜통에 있는 것처럼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면 양복이 땀으로 엉망이 됩니다. 또한 겨울에는 너무 춥고 냉랭합니다. 이런 양철 예배당에서 약 10년간 모였던 성도들이 이번 건축으로 너무 기쁘고 행복해 합니다. 예배당 디자인은 작년에 건축을 마친 소볼로교회와 동일한 도면을 사용했습니다. 한 가지 감사한 것은 작년에 20명 정도 출석하던 성도들 수가 이제 50-60명 이상 출석하는 교회로 부흥한 것입니다. 예배당 건축을 하게 된 것도 감사한데 부흥의 은혜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발방크교회가 더욱 힘을 얻고 선교지 마을의 수많은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일에 쓰임 받는 교회로 세워져 가기를 소망합니다.

▲발방크교회 기공 예배 ▲건축 마무리 단계에 있는 예배당 ▲새예배당 내부

발방크교회 바자회 및 축구팀

   주파송교회 초등부 어린이 2명과 모 교회 안수집사님 한 분의 헌신으로 발방크교회 청소년 축구팀 “필드 위의 선교사들”의 필요가 채워졌습니다. 이 분들의 섬김으로 발방크교회 청소년 축구팀이 멋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이 청소년들이 앞으로 주님의 귀한 일꾼들로 잘 자라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발방크교회 음향시스템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잘 마쳤습니다. 확진자 수를 지켜 보면서 가장 낮을 때를 기다린 후에 바자회를 진행했는데, 바자회를 찾은 마을 주민들이 이런 자리를 마련한 교회에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물건 살 곳 자체가 많이 없는 마을이고, 요하네스버그한인교회 성도들이 모아주신 좋은 물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모처럼 마을의 큰 잔치가 되었습니다.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근사한 음향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예배와 찬양 시간마다 큰 기쁨과 은혜가 넘치는 발방크교회입니다.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발방크교회 청소년 축구팀 ▲발방크교회 바자회

마찌찌교회 부지 이전

  지난 번 소식 때 마찌찌교회 부지 이전 계획을 말씀드렸는데 최근 새로운 부지를 찾았습니다. 임시 예배 처소를 마련해서 11월 둘째 주일에 교회 이전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양철 예배당은 기존에 쓰던것을 해체하여 가져왔고, 성도들이 자원하여 직접 지었습니다. 교회를 오기 위해 대부분 걸어 오고, 심지어는 산을 넘어서 먼 거리를 걸어 오시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먼 길을 걷다 중간에 쉬어 오기도 하면서 예배 시간을 못 지키는 성도들이 많지만 한 시간 정도 찬양 하는 중에 모두 예배를 참석하게 됩니다. 서양 격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Better late than never. 아예 오지 않는 것보다 늦게라도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들이 참 귀합니다. 한 성도 부부는 낡은 픽업 차량을 가지고 오는데, 빈 자리에 아이들을 가득 태워서 교회로 오는 봉사를 자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기쁘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마찌찌교회입니다. 이 곳에서 하나님의 선교 사역이 풍성한 열매를 맺고 복음의 통로로 쓰임 받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찌지교회 성도들 ▲마찌찌교회 주일예배

은혜의 샘물 사역

  주파송교회 한 은퇴장로님 부부의 헌신을 통해 도른콥교회, 발방크 마을 2호, 발방크 마을 3호, 알만드리프트 B 마을, 마찌찌교회(12월말 예정) 총 5곳에 샘물을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물까지 부족하다 보니 생활이 너무나 어려운 곳들이 주님의 사랑과 돌봄을 경험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이 샘물들이 각 선교지와 마을에 전달되는 것에 기쁘고 이들의 생활 환경이 개선되는 것에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귀한 섬김을 통해 제공되는 샘물들이 생명을 살리고 영혼을 살리는 선교의 도구로서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물 부족 마을 답사 ▲물 부족 마을 답사

도른콥교회 유치원 교실 건축

    주파송교회 두 집사님 가정의 헌신으로 도른콥교회 유치원 교실을 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규모는 90 제곱미터로서 현재 약 40명 원아들을 수용하기에 공간이 넉넉합니다. 그동안 교회 사무실에서 비좁게 유치원을 운영했는데, 이제는 마음껏 아이들이 수업 받고 활동할 수 있는 단독 공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도른콥교회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성경 말씀을 가르치고 암송하게 하는 귀한 선교의 도구입니다. 예수님의 어린 제자들을 양육하고, 이 아이들을 통해 부모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도른콥교회 유치원 교실 ▲유치원 교실 내부

선교지 권총 강도 피해

   11월 마지막주에 4인조 권총 강도가 발방크교회 사택에 침입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마침 저녁 식사 중이던 타미 전도사님과 함께 있던 청년들이 총으로 위협을 당하고 금품을 내놓을때까지 구타를 당하는 등 고통을 겪었습니다. 강도들은 노트북, 스마트폰, 현금 등을 뺏어갔습니다. 감사한 것은 전도사님과 청년들의 생명이 보존된 것입니다. 제가 권총 강도 피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전도사님이 당한 아픔과 정신적 충격을 이해합니다. 다음날 아침에 곧바로 선교지를 방문하여 전도사님의 상태를 살피고 위해서 기도해 주었습니다. 교회에는 소식을 듣고 놀라서 찾아온 성도들과 청년들이 전도사님을 위로해 주기도 했습니다. 제가 선교지에 부임 하기 전 도른콥교회 개척 당시에는 사역자 파니 전도사님이 총에 맞아 순교한 적이 있었습니다. 故파니 전도사 부인인 조한나 사모님은 지금도 저와 한 번씩 교제를 나누고 있고 딸 엘리자벳은 요하네스버그한인교회의 특별 장학금으로 대학 공부를 하고 있으며 내년에 졸업반이 됩니다. 선교 현장이 때로는 위험합니다. 저도 재정을 가지고 다니면서 건축 등 프로젝트를 진행 할 때마다 늘 긴장이 됩니다. 하지만 저와 사역자들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이기에 최선을 다해 그 자리를 지키며 선교지를 섬기고 있습니다. 선교지 교회사역자들과 선교사 가정의 안전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타미 전도사를 위로하는 성도들 ▲故파니 전도사 조한나 사모

소볼로 농장 사역

   지난 달 양계장 프로젝트 시작 이후 처음으로 월 400마리 생산 및 판매에 성공했습니다. 함께 해 주시는 교회와 성도들의 헌신을 통해 양계장 한 동을 더 짓고 규모를 더 늘렸는데, 감사하게도 마을 자체에서 충분히 소화가 되는 물량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요하네스버그 한인교회의 한 장로님께서 중고 픽업 차량 1대를 구입할 수 있는 재정도 헌금해 주셔서 농장 사역이 날개를 달고 더 활발해 질 전망입니다. 소볼로교회 선교지의 재정 자립에 한 발 더 가까워져가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후원 그리고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소볼로교회 푸쿠쉐 전도사

킴스패밀리 소식

  남아공 선교지에 온지 벌써 만 4년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선교를 위해 함께 해 주시는 분들의 섬김으로 여기까지 왔음을 고백합니다.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가정의 두 자녀는 자신들의 선택과 의지로 남아공에 온 것이 아니라 때로는 미안하고, 때로는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남아공에서 영어로 수업받는것도 어렵지만 네덜란드 이민자들의 언어인 아프리칸스어를 배우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거기에다 매년 성적에 따라 유급, 진급을 합니다. 특히 둘째 태은이는 첫 해부터 학교 적응을 잘 못하여 한 학년을 낮춰 입학하고 그 다음 해에도 같은 학년을 반복 했습니다. 반 친구들과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 또래 친구가 없어 학교 생활이 계속 힘들었습니다. 같이 학업하던 친구들의 진급을 지켜보는 것도 마음이 어려웠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업이 2년이나 늦춰지게 되었고 태은이는 이 일로 인해 상심하였고 우울하게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올 해 하반기에 한 학년 월반을 해서 1년을 따라잡았습니다. 교장선생님과 교사회에서 흔쾌히 월반에 동의해 주셨습니다. 학교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면서 축하해주었고 태은이와 저희 가정에게도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태은이는 이전보다 더욱 밝고 활기차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 현성이는 제 학년에 입학해서 지금까지 낙제없이 학교를 잘 다니고 있습니다. 두 자녀가 앞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일꾼들로 잘 자라나길 소망합니다. 


▲태은이 연말 학업 시상 모습

남아공 선교 기도제목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요 14:1)

⓵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종식되어 우리 모두의 일상이 회복되게 하소서
⓶남아공의 불안한 치안 속에서 선교사 가정을 안전하게 지켜주소서
⓷두 자녀(현성, 태은)가 현지의 학업을 잘 감당하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워지게 하소서
⓸18개 선교지 교회들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 세워지고 사역자들이 신실하게 훈련받고 쓰임 받게 하소서
⓹샘물, 유치원, 농장 프로젝트들을 통해 선교가 힘을 얻고 복음 전파의 통로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⓺새롭게 이전한 마찌찌교회에 새 예배당이 건축되도록 도와 주소서
⓻도른콥교회 사역자 부부가 생활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사택이 건축되도록 도와 주소서
⓼어려움을 당한 발방크교회 타미 전도사가 회복되고 모든 필요가 채워지게 하소서

선교지 현황

베레나교회(하데베 목사) / 윗뱅크교회(샘 목사) / 오기스교회, 이라크교회, 버퍼존교회(토고자니 목사) / 도른콥교회(모타디 전도사) / 그레이스펠로쉽교회(시피소 목사) / 세슬라콰네교회, 소볼로교회(푸쿠쉐 전도사) / 발방크교회(타미 전도사) / 워터발교회, 카밀리버교회(데이빗 전도사) / 마찌찌교회(기븐 전도사) / 시야부솨교회(페파두 전도사) / 보크넛교회(엘리아스 전도사) / 시바벨교회, 모함베교회, 바넬레교회(믈람보 전도사) *남아공 15개 선교지, 모잠비크 3개 선교지

기도편지 PDF로 다운로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