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선교 소식 2022년 4-7월

By | 8월 5, 2022

  샬롬!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의 남아공 선교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6월에 코로나에 관한 모든 규제를 풀고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의 의무화를 해제 조치했습니다. 남아공은 거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가족은 아직 팬데믹 상황 속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남아공은 겨울을 지나면서 전력 상황이 좋지 못해 지난 7월 한 달 동안 하루 최대 8시간까지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전력 차단을 진행했습니다. 8월에는 하루 5시간씩 전력을 차단하는 중입니다. 기도편지를 작성하는 지금도 전력이 차단된 가운데 노트북 전원을 이용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남아공은 현재 전기도 문제이지만, 코로나 이후 강력 범죄가 더 자주 발생하여 치안이 예전보다 훨씬 더 불안한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긍휼히 여겨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한국의 코로나 문제와 여러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도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 남아공에서 김신권, 김다정 드림

사역자 훈련

   선교지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사역들을 많이 하고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역은 사역자들을 가르치고 훈련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시간을 내어 사역자들을 만나야 합니다. 물론 우리 사역자들은 무깐요 신학교에서 개혁주의 신학을 잘 배우고 있지만, 제대로 잘 배우고 있는지, 사역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맞지 않는 부분들은 바로잡아주고, 잘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을 발견하면 알려주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선교사가 가르치고 훈련할 때에 잘 따라오지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사역자들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가운데 인내하면서 이들의 속도에 맞춰서 한 걸음씩 나아갈 때 조금씩 선교지에 열매가 맺히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 현지인 사역자들을 이 아프리카 땅에서 만나게 하시고 함께 교회를 세워가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시야부솨교회 페파두 전도사▲베레나교회 하데베 목사

오기스교회 부활 주일 설교

   올해 부활 주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오기스교회를 다녀왔습니다. 오기스교회에서 목회하는 토고자니 목사님이 매년 부활 주일마다 저를 초청해 주고 있어서 매우 감사한 마음입니다. 예배를 마치고는 전교인 식사를 준비하여 섬기고, 말씀을 전한 저에게도 500랜드(한화 4만원)의 사례비를 줍니다. 선교지 교회에서의 식사는 쉽지 않은 섬김이고, 적지 않은 사례입니다. 한인 선교사와 교회로부터 섬김을 받은 대로 실천하며 섬기는 토고자니 목사님이 매우 귀합니다. 현재 토고자니 목사님은 콩팥이 좋지 않아 병원 신세를 지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건강을 잃지 않고 주어진 목회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기스교회 부활주일 설교▲오기스교회에서 예배 후 식사 교제

마찌찌교회 개척 사역

   마찌찌교회는 새 부지로 이동하여 새로운 곳에서 개척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새 예배당에서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 성도들과 사역자들 사이에 기득권 분쟁(?)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로 이 지역을 관할하는 왕에게까지 가서 재판을 받았는데, 감사하게도 저의 중재로 양측이 화해를 하고 오해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문제로 인해 사역자들의 권위가 세워지지 못하게 되고, 교회 성도들의 요청으로 제가 당분간 마찌찌교회 담임 목사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연말까지는 교회가 안정되고 사역자가 다시 잘 세워져 목회를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찌찌교회 성도들▲출산한 성도 가정 심방

선교지 유치원

   한 여전도회의 후원으로 우리 선교지 유치원 두 곳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윗뱅크교회에 유아용 매트리스와 책상, 의자를 전달했고, 도른콥교회에 전기 스토브와 책장을 전달했습니다. 선교지에 세워진 유치원들은 주로 사모님들이 원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운영을 합니다. 이렇게 선교지에 세워진 유치원들을 통해 어린이들은 영어, 수학뿐만 아니라 성경 말씀도 배우고 있으며, 아이들을 통해 믿지 않는 학부모들도 교회에 등록하고 출석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선교지 유치원들을 귀하게 사용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도른콥교회 유치원 도른콥교회 유치원▲윗뱅크교회 유치원

키롬 마을 2호 샘물

   지난 5월에는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후원으로 키롬 마을에 두 번째 샘물을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답사를 가보니 이 마을은 ‘뉴타운’으로서 아직 전기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수도는 말할 것도 없고요. 그 마을을 처음 갔을 때 그 지역에서 섬기는 시의원의 안내로 마을을 둘러볼 수 있었는데 양철 집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었고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이번에 마을로부터 부지를 기증받고 샘물을 설치해 주었는데, 마을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샘물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이 마을에 전파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키롬 마을 2호 샘물 예정지 답사
▲키롬 마을 2호 샘물 완공

모잠비크 선교지 방문

   지난 5월에 물람보 전도사님이 사역 중인 모잠비크 선교지를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모함베교회는 양철지붕과 갈대로 만든 작은 예배당에서 신앙생활을 했는데, 연초에 태풍으로 예배당이 날아간 후로는 나무 밑이나 양철 임시 예배당에서 주일 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한 집사님의 헌금으로, 모함베교회 새 예배당 건축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3박 4일간 모잠비크에서 머물면서 자재 구입 및 건축 준비를 하고, 주일에는 19명의 새 신자들에게 문답 후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모잠비크 선교지에서는 식사할 곳도 마땅치 않은데, 전도사님께서는 제가 현지에 체류하는 동안 저의 식사를 책임져 주십니다. 주일에는 선교지 성도들이 각 자 자기 집에서 무쇠솥을 가져와서 전 교인이 먹을 점심을 준비합니다. 다양한 크기의 솥이 불 위에 올려져 있는 모습은 감동입니다. 선교지 성도들을 위로하러 갔다가 오히려 선교사가 은혜를 받고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8월 말까지 새 예배당이 잘 완공되고 지역 복음화를 위해 귀하게 쓰임 받는 교회로 다시 일어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모잠비크 시바벨교회 세례식
▲모잠비크 시바벨교회 주일 예배
▲모잠비크 시바벨교회 성도들과▲태풍 피해를 당한 모함베 교회

선교지 사택 건축

   지난 소식 때 양철집에서 고생하는 선교지 사역자들을 위한 기도 제목을 나눴었는데. 하나님은 여러 선교 동역자들을 통해 신실하게 역사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후원과 기도를 통해 도른콥교회 사택 투룸(방1 + 거실겸 부엌 1)을 완공해서 사역자가 입주했고, 보크넛교회 사택 원룸(방1개 거실 없음)을 현재 건축 중에 있습니다. 도른콥교회 사택은 다음에 하나님이 은혜 주시면 거실 1개를 더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택 건축으로 새로운 집을 갖게 된 선교지 사역자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선교지 사역자 사택 신축 프로젝트에 동참해 주신 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건축 완공한 도른콥 투룸 사택 ▲건축 진행중인 보크넛 원룸 사택

남아공 선교 기도제목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요 14:1)

⓵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종식되어 우리 모두의 일상이 회복되게 하소서
⓶남아공의 불안한 치안 속에서 선교사 가정을 안전하게 지켜주소서
⓷두 자녀(현성, 태은)가 현지의 학업을 잘 감당하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워지게 하소서
⓸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후 후유증(기침)을 겪고 있는 태은이의 건강이 온전히 회복되게 하소서 
⓹18개 선교지 교회들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 세워지고 사역자들이 신실하게 훈련받고 쓰임 받게 하소서
⓺샘물, 유치원, 농장 프로젝트들을 통해 선교가 힘을 얻고 복음 전파의 통로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⓻마찌찌교회가 은혜롭게 성장하고 지역 복음화를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⓼마찌찌교회 및 그레이스펠로쉽교회 사택이 건축되도록 선교의 동역자들을 보내어 주소서
⓽토고자니 목사의 콩팥이 회복되어 앞으로 하나님께 더욱 귀하게 쓰임 받게 하소서

⓾거제호산나교회 선교지 방문팀(8.9 ~ 19)이 잘 준비하여 선교지 교회를 잘 섬기고 앞으로 신실한 선교의 동역자가 되게 하소서
⑪8월 9일 동키스톱 샘물 개수식, 13일 발방크교회 헌당식, 18일 소볼로교회 헌당식, 19일 선교지 노회 및 목사 안수식을 위해서

선교지 현황

베레나교회(하데베 목사) / 윗뱅크교회(샘 목사) / 오기스교회, 이라크교회, 버퍼존교회(토고자니 목사) / 도른콥교회(모타디 전도사) / 그레이스펠로쉽교회(시피소 목사) / 세슬라콰네교회, 소볼로교회(푸쿠쉐 전도사) / 발방크교회(타미 전도사) / 워터발교회, 카밀리버교회(데이빗 전도사) / 마찌찌교회(시부시소 전도사) / 시야부솨교회(페파두 전도사) / 보크넛교회(엘리아스 전도사) / 시바벨교회, 모함베교회, 바넬레교회(믈람보 전도사) *남아공 15개 선교지, 모잠비크 3개 선교지